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바나바 잎 추출물의 혈당 상승 억제 관련한 효과와 응용할 수 있는 증상 및 안전성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바나바 잎 혈당 상승 억제 효과와 응용

     

     

    최근 들어 당뇨병과 혈당 관리 관련하여 바나바잎을 활용한 제품이 많이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당뇨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식의 과장광고로 인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부당광고 사례로 많이 적발이 되었다고 합니다. 바나바잎의 기능성 원료로서의 정확한 효과와 응용할 수 있는 증상 및 섭취 시 안전성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바나바잎과 기능성 효과

    바나바는 부처꽃과에 속하는 낙엽성 열대 식물로 높이 30m, 줄기 지금 80cm 정도까지 성장합니다. 중국 남부, 인도, 미얀마, 필리핀 등의 열대에서 아열대 지역에 걸쳐 널리 분포하며 꽃이 아름다워 가로수로도 많이 활용됩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한 민간요법으로 사용했던 약초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바나바잎 추출물을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하였고, 기능(지표) 성분은 코로솔산(Corosolic acid)이며, 일일섭취량은 코로솔산으로서 0.45~1.3mg입니다. 코로솔산은 glucose transporter iso-form 4(GLUT4)의 작용을 도와서 세포 내로 포도당의 흡수를 용이하게 하여 혈중 포도당 농도를 떨어뜨립니다. 즉, 식사 시에 섭취한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분해되고, 이 포도당이 GLUT4를 통해 세포 내로 흡수되어 해당 작용을 거치면서 체내 에너지를 만드는 데 쓰이게 됩니다. 포도당의 세포 내 흡수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으면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이는 식후 혈당 상승의 주요한 원인이 됩니다.

    바나바잎의 효능과 관련한 임상실험을 살펴보면, 공복 혈당이 110~140mg/dL인 사람들을(n=30)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 시험에서 corosolic acid 10mg(시험군) 또는 위약을(대조군) 2주 동안 복용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결과, 공복 및 경구 당 부하 시험(OGTT) 30분 후의 포도당 농도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OGTT 60~120분 후의 포도당 농도는 대조군보다 시험군에서 낮았으며, 90분에는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했습니다. 또한 OGTT 30분 후의 혈중 인슐린 농도는 시험군 쪽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나, 공복 및 다른 시간대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 경구 당 부하 시험(OGTT)은 당뇨병 검사 중 하나로 피검자에서 포도당을 복용시키고, 시간의 경과에 따라 혈당치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측정은 마시기 전 공복 시의 혈당을 측정하고, 마신 후에는 30~60분 간격으로 120분, 때에 따라서 180분에 채혈하여 혈당을 측정합니다. 

    경증의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바나바잎 추출물 100mg을 1년 동안 복용하게 했을 때 공복 혈당이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 당내성(생체의 포도당 처리 능력) 및 당화 알부민 수치가 유의하게 개선되었습니다. 당화알부민은 포도당이 결합한 알부민으로, 최근 2주간의 혈당 조절 이상을 민감하게 검출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그리고 당뇨병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corosolic acid 10mg을 복용하게 한 결과 공복 혈당 및 식후 30분, 60분, 120분 후의 혈당이 유의하게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체중 및 BMI도 corosolic acid 복용 후에 유의하게 감소하였습니다. 

     

    응용 가능 분야와 생활 관리

    경구 당 부하 검사(OGTT) 시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임상적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그리고 혈당이 140~199mg/dL에 해당하는 경우는 '내당능 장애'라고 부르며,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데, 최근 잘못된 식습관 및 운동 부족으로 인해 내당능 장애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나바잎 추출물은 식후 혈당 강하에 도움을 주므로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간 기능 개선으로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밀크시슬은 인슐린 저항성 및 공복 혈당 개선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두 제품을 병용하면 혈당 강하와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막는 데 더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내당능 장애를 자가 진단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 식후 컨디션 체크가 있으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식곤증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내당능 장애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탄수화물을 자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식후에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갔다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허기를 느껴 간식을 자주 섭취하다 보면 소화기관에 혈액이 몰려 뇌의 혈류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졸음이 쏟아지게 됩니다. 이렇듯 식후 혈당이 과도하게 치솟다가 떨어지는 현상을 '혈당 스파이크'라고 하는데, 혈당 스파이크가 계속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 및 임상적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혈당 스파이크를 막기 위해서는 천천히 식사하여 뇌가 포만감을 느끼게 해야 하며, 뇌가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면 밥을 먹었는데도 허기진다고 생각하게 되어 간식 등을 계속 찾게 됩니다. 또한, 혈당을 높일 수 있는 식후 간식, 당이 함유된 음료, 야식, 지나친 육류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섭취 시 주의 사항 (안전성)

    식약처에서 제시한 바나바잎 추출물 섭취 시 주의 사항은 있지 않습니다. 바나바는 경구로 단기간 섭취 시 대부분의 사람에게 안전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장기적인 안전성을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바나바와 corosolic acid의 효과 및 안전성을 다룬 종설 논문에 따르면 동물 및 임상시험에서 모두 관련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임부와 수유부의 바나바 복용에 관련된 연구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복용을 삼갈 것을 권합니다. 또한 혈당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당뇨병 질환자나 수술 전후 환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바나바가 혈압을 낮출 수 있으므로 이론적으로 저혈압인 사람이 바나바를 섭취하면 혈압이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최근 바나나잎을 먹으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이슈로 인해 주목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도 바나바와 헷갈려서 처음엔 바나나잎을 말하는 것으로 착각하였습니다. 달콤한 바나나와는 전혀 다른 효과가 있는 바나바에 대해 알아볼 기회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반응형